0. 잡설잡설이라 서정적인 기분에 잠길 상태가 아니라면 스킵하고 1. 로. 어릴적 날 평소에 좋게 봐주시던 분이, 갑자기 부팅이 안된다며, 너는 똑똑하니까 한번 고쳐서 써보라고 사용하던 486 PC를 주신 적이 있다. 바이러스에 당했거나, 아니면 하드파킹 없이 그냥 껐다든지 해서 부트섹터가 날아갔는데, 원주인은 하드웨어 문제인 줄 알고 분해했다가 뭔가 잘못 꽂아서 아예 부팅이 안되는 상태였던 것이다. mdir 에서 게임이나 찾아 실행할 줄 알았던 꼬맹이는, PC잡지를 참고하여 부담없이 분해와 조립을 반복하는 와중에 우연히 제대로 부품들을 장착하는데 성공했고, 검은 모니터에 회색 글씨로 missing operation system 이 반짝이는걸 보게 되었다. 3.25인치 디스켓을 들고 친구의 집을 여러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