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장 큰 규모와 명성의 청소년 발레대회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를 준비하는 유망주들을 따라가며 그들의 땀과 눈물과 환희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 포지션> 시사회를 초등학생 조카와 즐겁게 보고 왔다. 만9세에서 19세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인 만큼 기예에 가까운 놀라운 기량과 수준 높은 감성연기를 펼치는 발레 댄서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에 있었다. 11세 신동 아란부터 콜롬비아에 있는 가족들의 유일한 희망이란 책임을 짊어진 미남 청년 조안,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살아나와 새 인생을 시작한 흑인소녀 미카엘라까지 발레와 관련한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다양한 인종과 사연과 환경을 가진 여러 친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