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레이리의 아침은 잔뜩 흐린 상태였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야했기에 후다닥 일어나 아침을 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이날은 내륙지방으로 가는 F35번 버스를 타야했는데, 출발 시각이 다 되어가도록 버스가 보이질 않았다. 초조한 마음에 매표소로 가 물어보니 60a번 버스를 타고 Varmahlið바르마흘리드 로 간 다음 그곳에서 다시 F35번으로 갈아탄다고 가르쳐주었다. 역시 모를 땐 째까닥 물어보는 게 최고! 덩치 큰 60a번 버스를 타고 Varmahlið로 가니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초록색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F35는 비포장도로를 가는데, 과연 저 버스로 갈 수 있을까...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버스였다. F35도로는 처음엔 상태가 괜찮더니 점점 갈수록 흙먼지 날리는, 제대로 된 비포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