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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화산이 있다!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 범패스헬(Bumpass Hell) 트레일
캐나다에서 시작해 워싱턴, 오레곤을 지나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끝나는 길이 1,100 km의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은 태평양을 감싸는 '불의 고리(Ring of Fire)'의 일부로 레이니어(Rainier), 세인트헬렌스(St. Helens) 등의 화산이 많은데, 이 산맥 가장 남쪽의 캘리포니아에 속한 화산지역이 래슨볼캐닉 내셔널파크(Lassen Volcanic National Park)로 1916년에 미국의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4일째인 화요일, 해발 2,040 m의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에 아침해가 떠올랐다. 누룽지를 끓여 아침으로 먹고는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래서 일찍 안가면 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다는 범패스헬 트레일(Bumpass Hell Trail)을 하러갔다. 전편에서 소개한 이 국립공원 간판을 보면 점선으로 그려진 산이 있는데 (보시려면 클릭), 약 40만년 전까지는 왼편에 보이는 Diamond Peak의 위쪽으로 1 km 이상을 더 솟아있던 화산인 마운트테하마(Mount Tehama)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모두 침식으로 깍여서 사라지고 남은 가장자리가 오른쪽에 멀리 보이는 바위절벽의 브로크오프산(Brokeoff Mountain)이라고 한다. 범패스헬 트레일을 시작하는 곳은 주차장의 동쪽 끝에 있었는데, 마스크를 쓴 모녀의 뒤로 이 국립공원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해발 3,187 m의 래슨피크(Lassen Peak)가 보인다. 브로크오프 산을 배경으로 우리 차를 세워둔 주차장을 줌으로 당겨봤는데, 코로나에 산불까지 겹쳐서 주차장이 한산했다. 철이 좀 지난 듯 했지만, 나지막한 보라색 루핀(Lupine) 꽃을 보니까 우리가 북쪽으로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천천히 30분 정도 평탄한 트레일을 걷다보면 바람에 실려온 유황냄새를 먼저 코로 느낀 후에, 나무 사이로 이런 풍경이 보이면 '범패스의 지옥(Bumpass's Hell)'에 도착을 한 것이다. 1864년에 Kendall Vanhook Bumpass가 이 곳을 처음 발견해서 직접 관광지로 개발을 하려다가, 땅이 꺼지면서 펄펄 끓는 진흙에 빠져 한 쪽 다리를 잃었다고 한다. 역시 지옥(Hell)이 땅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동서양이 같은 듯... 안내판을 지나 길이 두개로 갈라지는데, 당연히 우리는 더 가까이 보면서 내려갈 수 있는 왼편으로 선택했다.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 분지는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에서 가장 넓은 열수지역(hydrothermal area)으로 소위 '캘리포니아의 옐로우스톤'이라 불리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왼편의 뜨거운 풀(pool)과 마스크의 색깔이 거의 똑같은 듯...^^ 모자에 부착하고 찍은 액션캠 동영상은 마지막에 보여드린다. 작년 9월에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는 보드워크를 따라서 연기가 많이 보이는 끝까지 걸어가본다. 제일 큰 진흙호수까지 왔는데 여기는 펄펄 끓고있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멀리서 보이던 연기는 왼편 언덕너머에서 나는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편 언덕에 있다는 전망대까지 계속 올라가봤다. 계속 오전의 역광이었는데, 여기 반대쪽에 전망대에 오니까 파란 하늘아래 사진이 잘 나와서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조금 전에 걸었던 보드워크와 큰 진흙호수가 가운데 보이고, 그 오른편 아래로 언덕을 사이에 두고... 부글부글 끓고있는 머드팟(mudpot)이 있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두 번이나 방문했었지만, 그래도 또 봐도 신기하다.^^ 모녀가 전망대의 노란 바위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쉬고 있다. 여기서 동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Cold Boiling Lake가 나온다고 하는데 너무 멀어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먼저 내려간 지혜와 엄마를 멀리서 찍어주고는, 위기주부는 개울 건너편의 산책로를 따라서 내려갔다. 보드워크 아래로 흐르는 진흙개울을 보면서, 좀 떠다가 천연유황 머드팩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범패스헬을 둘러본 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사진으로는 보여드리지 못하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함께, 바람소리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부글부글 끓는 소리도 좀 들린다. 유황냄새까지도 기록하고 전달을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절벽 끝에서 왜 개구리 포즈를? 주차장 거의 다 돌아가서 도로옆 언덕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레이크헬렌(Lake Helen)에 비친 래슨피크를 볼 수가 있다. 여기서 아내와 지혜는 바로 도로로 내려가 호숫가에서 기다리고, 위기주부만 주차장까지 더 걸어가서 차를 가지고 픽업을 했다. 헬렌 호숫가에서 사모님은 스마트폰을 보시고, 지혜는 래슨 봉우리를 바라고보 있다. "지혜야, 우리 저기 올라가보지 않을래?" P.S. 한국은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연휴에 고향 가시고 또 미국여행 계획하셨던 분들도 계셨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예년과는 다른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어디에 계시던지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을 뚫고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서밋레이크 캠핑
코로나 와중에 힘들게 계획을 세운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불과 몇 일 남겨두고, 또 다른 심각한 변수가 생겼으니... 그것은 마른번개로 인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이었다! 당시 산불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최소 30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특히 산호세 주변과 나파밸리의 산불피해가 심했다. 우리는 지도에 파란글자로 표시한 레이크타호(Lake Tahoe) 북쪽에서 래슨볼캐닉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으로 차를 몰고 가야했는데, 그 중간에도 큰 산불들이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여행 시작전에 도로상황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통행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 자동차여행을 출발했었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한국뉴스에도 연일 보도가 되었는데, 그 중에 유튜브에서 찾은 영상을 보여드리니 뉴스를 못 보신 분들은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단, 우리가 위의 영상에 나오는 정도의 불바다를 지나간 것은 아니니까 미리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여행 3일째인 월요일 오후, 우리는 트러키(Truckee)에서 마트를 들렀다가 래슨으로 출발을 했는데, 애플맵으로 네비를 찍으니까 위의 지도에 회색으로 표시된 리노(Reno)를 지나서 돌아가는 경로로 가라고 한다. 하지만 구글맵은 위의 파란색 최단경로로 가라고 해서 네비를 무시하고 출발을 했는데, 애플맵은 1/3을 지난 Graeagle 마을을 지나도 계속 위로 돌아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애플맵에는 Quincy 부근이 산불로 도로가 차단되었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맵 말을 듣고 차를 돌리라는 지혜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 전진을 하니, 난생 처음 보는 "Emergency Scene Ahead"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일방통행으로 도로를 통제하는 곳을 지나고 이번에는 "Fire Activity Ahead" 표지판을 지나니 앞쪽 숲에서 정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도로 바로 옆에까지 연기가 심하게 피어올랐지만, 불이 다 꺼지고 나서도 으레 연기가 난다고 생각을 하며 지나가는데... 잠시지만 이렇게 바로 도로 옆으로 아직도 산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핑크색 "Emergency Scene Ahead" 표지판이 나올 때부터 산불 옆을 지나서 퀸시(Quincy)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지혜가 "I win! I win!"하는 이유는 길이 막혔다고 내기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혜가 아니라 아빠가 이겼음^^) 참 영상 뒷부분에 가면 차에서 나오는 노래는 이다~ ㅋㅋ 이후로도 연기는 계속 심했지만 다행히 다른 큰 문제는 없이 1시간여를 더 달렸는데, 울창한 숲속 경치가 정말 좋았던 길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캘리포니아의 9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유일하게 못가봤던 곳인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입구에 도착을 해서, 평소에 안 하던 짓인 공원간판에서 내려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캘리포니아 9개 내셔널파크가 어디어디인지? 또 위기주부가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남부와는 다른 북부 캘리포니아의 느낌(?)으로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은 공원 남서쪽 입구(Southwest Entrance)로 들어간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특이한 이름의 콤야마니 비지터센터(Kohm Yah-mah-nee Visitor Center)는 코로나로 문을 열지 않았고,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차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바로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공원도로를 달려서 캠핑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캠핑장까지의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인데, 위에 보이는 설퍼웍스(Sulphur Works) 등을 포함해 주요 포인트들을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다. 중간에 차가 빠르게 달리는 구간은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이므로 과속한 것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2박을 예약한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에 도착을 해서 바로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숲 너머로 연기 때문에 더 붉게 보였던 태양이 지고 있는데, 그래도 공원은 지대가 높고 북쪽이라서 산불연기의 영향이 적어서 다행이었다. 이 날의 저녁 메뉴는 트러키 마을에서 산 양념이 되어있는 안심스테이크 숯불구이로 앞뒤로 전체를 한번씩 구운 다음에 잘게 잘라서 잘 익혀서 먹어야 했다. 처음에는 남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3명이서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먹었다는...^^ 그리고는 또 나무들을 주워다가 불을 피웠는데, 엄마가 딸에게 캠프파이어 부채질의 비법을 열심히 전수하는 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