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언급할 사람은 데이시와 무라사키시키부. .....왜 상관도 없는 두 사람을 묶어서 리뷰하느냐면 말이지요.... 저는 백합에는 조예가 일절 없으므로.... 아마도 쓸 말이 길지 않을까 하여. 세이쇼나곤이 나온다는 예고를 들었을 때 제가 특히 기대한 것은 세이쇼나곤의 주군, 이치죠 천황의 중궁 데이시의 존재였습니다. 그야 [마쿠라노소시]에서 데이시 칭찬을 입에 침이 마르게 해놓았으니까요! 광택 어린 벚꽃빛 겹옷을 아리땁게 차려입고, 그 위에 흑단 같은 머리카락을 비단처럼 늘어뜨리고, 비파를 안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백거이의 [비파행]의 여성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애초에 그 여성은 은퇴한 기녀라는 처지에 감도는 애수가 더욱 아름다운 거라구요-ㅁ-) 소녀 같고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