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브 영화 내용 자체는 이미 많이 쓰인 소재이고, 오히려 진부하다고 할 수 있다. 전학생, 매춘을 하는 소녀, 그런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 전학생, 해외로 매춘을 가려는 소녀와 그것을 막기 위해 소녀에게 매춘하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소년. 내용은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 반전도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연출면에서 아주 신선하다. 이 영화의 초반부분, 이러한 자막이 나온다. '이 영화는 오직 수화로만 구성되며 일체의 자막이 없습니다.' 이를 끝으로, 엔딩 크래딧까지 단 하나의 자막도, 대사도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생활과 사랑을 다룬다. 영화 2시간 내내, 약간의 신음소리와 주변소리를 제외하면 그 어떠한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배경음악조차 나오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