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멋진 곳을 다녀왔단 말이다. 부족한 사진 실력으로 애써 담아보려 했던 킬라니 국립공원Killarney National Park 모습의 일부를 오프닝 사진으로 걸어보았다. 무려 차로 4시간 가량 아일랜드를 이렇게 가로질러서 도착한 곳.우리에겐 그렇게까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아일랜드 최고(最古)의, 최대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rve. 더블린에서는 좋은 날씨를 만나는 행운을 만끽할 수 있었지만, 이쪽 나라들은 역시 흐릿한 날씨를 자랑해야 제맛이지. 이날은 반곱슬인 내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지는, 흐리고 습한 날이었다. 이 너무나도 광활하여 GPS에 정확한 점을 찍을 수도 없는 곳을, 표지판에만 의지하여 여럿 중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