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이후에 야구팬이 되신분들이 주변에 꽤 많은고로, 작금의 야구에 대한 열기를 보면 어느덧 제가 나이를 먹어 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87년에 그 무더운 여름날 이후 이팀의 팬으로 살아온지도 어언 햇수로 24년여가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요. 아이스크림에 혹하던 꼬꼬마는 어느덧 30대의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기억마저 희미해져버린 그 시절의 시합들과 영광과 좌절, 재도약과 도전들도 이제는 좋은 추억일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글스는 남아있고 오늘도 저는 한경기 한경기를 즐기는 팬일 뿐입니다. 남들처럼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날에 경기장에 있고 싶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소박하지 못했던 소망은 제가 군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