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와 카페에서 여유를 즐긴 후, 이제 다음 목적지로 움직여야 했지만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명당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인지, 아름다운 월정리 바다 때문인지... 2층의 바다를 조금 더 봐두고 가기로 했다.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내려오면서 2층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 내 자리는 금세 누군가가 앉았겠지. 내려와서 해변으로 나가니 아까보다 조금 더 밝아진 월정리 해변과 만났다.예뻐 보여서 몇 컷을 남겼는데, 처음에 찍은 사진과 별 차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과 참 다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번 제주 여행은 정말이지 느리고 여유 넘치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머물고, 즐기고, 생각에 잠겼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