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때론 혼자. 그런데 이상하죠. 혼자 먹는 밥은 참 맛이 없습니다. 벗이 있다고 음식이 더 맛있어 지는 것은 아닐텐데, 술 한 잔을 해도 달과 꽃과 벗하던 우리네라 그런지, 혼자 먹는 밥은 참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음식을 평가하는 요소에 색과 맛과 향-말고, 벗도 넣어야 한다고 가끔 이야기하곤 합니다. 누군가와 어디에서, 그러니까 어떤 분위기에서 음식을 맛봤는 가는, 음식 맛을 달라지게 만드니까요. ...좋은 음식은 배만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영혼도 치유하거든요. 어쩌면 '윤계상의 원테이블'에서, 오랫만에 모인 G.O.D 다섯 남자들이, 솔직하게 지난 시절을 얘기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음식의 힘인지 모릅니다. 맛은 조금 떨어졌을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