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며칠전보다 조금 더 쌀쌀해졌지만 가을은 갈수록 깊어만 간다. 당연한 건가? 이 좋은 날, 그것도 휴일을 그냥 썩혀 버리기엔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가고 있었다. 그래서 조건반사적으로 전북 장수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싣는다. 제법 먼 거리이기에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다. 역시나 여행도 부지런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이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오늘 여행길의 첫 코스 장계 5일장터다. 차에서 내리니 한기가 온몸을 엄습해 온다. 시장의 규모는 뭐 고만고만했다. 다만 시골 5일장의 분위기가 궁금하던 차였다. 그런데 이 고장만의 고유함이나 특별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다. 장수가 내세우고 잇는 특산물은 한우와 사과다. 허나 특산물이라고 하여 특별히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