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에 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비트겐슈타인의 묘지 방문과 날씨 좋을 때 punting하기. 남편과 나란히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 동창 O에게 연락을 해 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만두었고, 비가 온다던 날씨는 고맙게도 맑았다. Cambridge로 가는 기차 안에서 랜덤재생으로 설정해 놓은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제일 먼저 U2의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이 흘러나왔다. (how proper.) 이어지는 노래는 Wonderwall. 광장의 주말시장에서 비트겐슈타인 묘지에 놓아둘 꽃까지 골라놓고, 계획을 세웠지만 이게 왠걸, 주말엔 묘지가 닫는단다... 이걸 미리 알지 못한 내 불찰이니 누굴 탓하리오... 그렇게 속상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