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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8일 |
시대를 넘나드는 봄명소 3곳 :감성요정과 떠나는 봄모꼬지 어때요?
"여보시게, 봄을 맞이하는 상춘객을 만나러 가보시게나!"
예부터 매화는 문학 및 예술 속에서 梅花는 지조를 표현하는 상징물로 등장합니다. 사계절의 경계가 모호할 때, 매화가 피었다는 것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지요. 정확히 시기를 측정할 수 없지만 살포시 우리의 곁에서 계절 알람시계가 되어 주는 '개화'.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기러 봄모꼬지 코스를 추천합니다.
대전에는 과거와 현대를 잇는 가교가 되는 곳이 많습니다. 옛 선조들의 삶의 양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도심 속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요. 오늘 소개할 세 곳도 그런한 의미에서는 과거와 현대를 함께 영위하고 있는 장소입니다.1. 둔사 선사 유적지
위치: 대전 서구 월평동입장료: 무료
대전의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시기를 만나볼 수 있는 둔산 선사 유적지 입니다. 이곳에서 신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이곳에는 청동기 시대의 움집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우리 선조들의 삶의 '터'를 거닐어 보는 시간입니다.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지 상상할 수 있는 곳이죠.
움집에 핀 매화입니다. 여름에는 배롱꽃으로 분홍빛을 뽐내는데, 과거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비를 머금은 노란 산수유도 빛깔이 곱습니다.
선사시대가 친숙해지는 명소, 이곳에서 발굴당시의 유적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고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 수도 있습니다. 2. 동춘당 공원
위치 : 대전광역시 대덕구 동춘당 80(송촌동)입장료: 무료주요 문화재 : 동춘당 (보물 제209호 )
조선시대, 유학의 꽃을 피웠던 학자와 관련된 곳이 있습니다. 보물 제 209호 대전 회덕 동춘당 입니다.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 옛 건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대전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송시열, 송준길의 삶과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어요.
'동춘당(同春堂)'.
현판의 의미 처럼 실제로도 봄이 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 선비의 기개와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장소입니다.
고택에서 뿜어내는 건축미가 온전히 전해지는데요. 그 사이로 하늘거리는 홍매화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동춘당 공원은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중한 보물같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은 물론 마음의 여유로움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매화가 흩날리고, 바람결에 따라서 가지가 휘날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 잠시 정지 화면으로 본 듯 합니다.
보물과 중요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동춘당 공원에 봄이 생동하고 있습니다.
한창 피어나는 꽃과 지는 꽃의 조화를 보면 계절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고택의 모습이에요. 옛 선조가 이곳에서 강학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눴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 앞에도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분홍빛 흰빛! 매화가 만개했는데요. 산책로와 이어져 있습니다.
고택 안에서 바라본 모습. 마치 조선시대에 와 있는듯.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동춘당 공원 주변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봄꽃명소에서 인생사진도 마음껏 찍어 보았습니다.
3. 우암사적공원
위치: 대전 동구 충정로 53 남간정사입장료: 무료주요 문화재: 남간정사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
처음 대전에 왔을때 문화와 역사의 고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자의 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유적지, 우암 송시열 선생과 관련된 우암사적공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간정사 입니다. 고택 앞에 흐르는 물, 이곳은 송시열이 강학을 하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암 송시열이 펼쳤을 꿈을 상상하며 우암사적공원 안 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상춘객들이 오고가는 우암사적공원 앞에는 홍살문이 있고, 왼편에는 유물관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대유학자인 송시열 선생님이 머물렀던 곳을 다시금 새롭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명정문을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명숙각, 인함각, 이직당, 견뢰재, 심결재, 남간사 입니다.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올라가 잠시, 매화를 담아 보았습니다.
'모든 괴로움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는 의미의 선비들 공부방인 이곳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선조와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전의 아름다운 옛 문화재와 함께하는 봄 모꼬지 어떠신가요? 아름다운 꽃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문화유산, 우리의 역사를 알고 다시금 기억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2019년 대전 방문의 해, 대전의 아름다운 문화 매력도 발견하시고 함께하는 이들과 예쁜 추억도 남겨 보세요. 책 밖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소에서 또 다른 의미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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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22일 |
올 여름 폭염 때문에 바깥나들이 하기시길 정말 힘드셨지요.^^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무섭게 느껴지던 폭염이 한풀 꺽인 것 같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도 한낮에 찌는 듯한 햇살 때문에 주말이 되어도 나들이 나서기가 힘드실 텐데요. 낮에 활동하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대전시가 야심 차게 준비한 2018 대전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대전 야행 프로그램은 주말에 가족, 지인들과 함께 하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프로그램을 먼저 소개합니다.
4회 8월 18일, 5회 9월 1일, 6회 9월 15일 7회 10월 6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저는 18일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우암사적공원과 주변 문화재를 둘러보며 재미있는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탐방이 끝나면 우암 송시열의 재미있는 일화를 담은 인형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난 8월 4일, 3회차 프로그램에 아들이랑 참여해보았습니다.
매주 있으면 좋겠지만, 매주 있는게 아니고 한 달에 두번 운영되고 있는데요. 문화해설가의 맛깔스러운 해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만들기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대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남간정사와 흥농서당을 지어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했던 곳인데요. 우암사적공원에는 송시열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 목판이 보관되어 있고, 소제동에서 옮겨온 기국정이 있습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사계절 모두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대전시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많이 찾으시는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랍니다.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 첫 번째 순서로 배롱나무꽃이 핀 연못 옆 덕포루에서 사군자 부채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선풍기와 에어컨이 무더운 여름의 필수 품이 되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무더위를 부채를 부치며 이겨냈기에 그 때 그 시절을 상상해 보면서 사군자 부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부채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와 국화도 그리고 캘리도 써보고 각자 열심히 부채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순서로 우암사적공원 인근에 있는 조선시대 박팽년 선생 유허비를 탐방했습니다. 유허비는 옛 선현의 자취를 살피어 후세에 전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를 말합니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이곳 유허비는 조선 전기의 박팽년 선생이 계시던 옛 건물터의 주춧돌들을 모아 세운것이라고 합니다.
박팽년 선생은 잘 아시겠지만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과거에 두 번이나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치면 왕의 총애를 받던 분이지요.^^ 1455년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자 단종 복위운동을 펼치다 옥중에서 심함 고문으로 생을 마감하신 분입니다.
이 유허비는 현종 9년에 세워졌으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은 글과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글씨로 비문을 새겼습니다.
다시 우암사적공원으로 돌아와 남간정사와 기국정을 돌아보았습니다. 남간정사 앞 작은 연못에는 배롱나무 꽃이 피어 연못에 비추고, 연못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이 참 운치 있었습니다.
남간정사 건물은 참 특이한데요. 건물 뒤편에는 작은 야산에 흘러나온 작은 샘이 있는데, 이 물이 대청 밑을 통과하여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되어있습니다. 비가 오면 샘이 넘쳐 남간정사 대청 밑을 통과하여 흘러 연못으로 가는 모습이 너무 운치 있고 멋지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 꼭 와 보고 싶은 곳이 하나 생겼네요.^^
이른 저녁부터 우암사적공원을 둘러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오후 8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인형극을 보기 전에 이직당 앞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맛있는 떡, 과자를 먹고, 인형극을 보기 위해 이직당에 모였습니다. 옛 선비들이 공부했던 이직당에서 그분들의 삶을 그린 인형극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 인형극의 제목은 '명의와 명환자'인데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일화를 재미있게 인형극으로 연출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집중해서 볼수 밖에 없는 재미있는 인형극을 감상하고 가족들과 사진 촬영도 하며, 오늘 또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남간정사로 떠나는 낙락한 나들이는 백제 문화원에서 준비 하셨는데요. 꼭 사전 접수를 해야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2,000원입니다.
자세한 문의 : 백제문화원 042-471-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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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7월 30일 |
덥다~ 덥다~ 란 말이 끊이지 않는 강력한 여름이 찾아온 7월.
밤과 새벽에도 무려 28℃를 왔다 갔다하는 열대야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잠도 못 이루고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여름 꽃인 배롱나무들이 하나 둘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고풍스러운 고택 속 시원한 정원 형식의 남간정사가 생각나서 찾아갔습니다.
남간정사는 우암사적공원 내에 위치해 있는데요. 조선 중기의 별당 건축으로 우암 송시열선생이 강학하던 장소이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버스에서 내려 우암사적공원 입구로 들어가니 바로 남간정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남간정사 개방시간과 우암사적공원의 개방시간과는 다르므로 참고하셔야겠습니다.
※ 남간정사 개방시간
10시~17시
※우암사적공원 개방시간
하절기 : 5시~21시
동절기 : 6시~20시
남간정사로 들어가는 대문은 지붕이 훨씬 커 보이고 문은 낮아서 가분수를 연상케 합니다. 문이 정말 낮으니 어른들은 꼭 머리 조심을 해야겠더군요.
대문 안으로는 분홍빛 배롱나무와 기국정이 바로 보이네요.
기국정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제동 소제방죽 옆에 세웠던 건물로, 소제에 연꽃을 심고 국화와 구기자를 심었는데요. 연꽃은 군자를, 국화는 세상을 피하여 사는 것을, 구기자는 가족의 단란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우암 송시열선생을 찾은 선비들이 구기자와 국화의 무성함을 보고 건물 이름을 기국정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초가지붕이었으나 선생의 큰손자가 기와지붕으로 수리하였고, 그 후 소제가 메워지면서 건물도 차츰 허물어지게 되자 1972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기국정 앞에 살포시 피어 있는 배롱나무는 백일동안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배롱나무의 꽃말은 '부귀'라고 하는데 전설은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꽃들의 전설은 왜 이리 슬프고 애달픈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남간정사는 중앙에 연못을 중심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울창한 숲 속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가 만나는 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 남간정사의 배롱나무는 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7월 달에는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할 거 같고 8월초에나 이곳을 가득 메운 배롱나무를 만날 수 있을거 같은데 요즘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거 같습니다.
잔잔한 연못에 담긴 풍경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영화의 촬영지인 청송 주산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물위에 떠 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는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로 다가옵니다.
남간정사는 계곡에 있는 샘으로부터 내려오는 물이 건물의 대청 밑을 통해 연못으로 흘러 가게 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정원 조경사에 있어서 하나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는 훌륭한 조경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간'이란 남쪽 볕바른 곳에 흐르는 물줄기를 의미하고 '정사'란 정자 가운데에서도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주변인들과 학문적 노쟁을 펼치는 공간을 부른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고목에는 세월의 흔적을 알려 주듯이 이끼가 가득했는데요. 고목이 지팡이를 짚고 남간정사와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마치 친한 벗과 함께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더운 날씨때문인지 사람들의 인기척은 전혀 없고 산새들 소리만이 남간정사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라 그나마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숲으로 가려진 정자 위에서는 할머니 여러 분이 부채질을 하며 누워서 편안하게 쉬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저곳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잠이 솔솔 올 거 같아 보이네요.
우암사적공원내에도 분홍빛 배롱나무들이 보였는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이 더위를 무릅쓰고 천천히 돌아봅니다. 배롱나무는 예로부터 사당, 절, 선비의 정원, 무덤 등에 많이 심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현재 배롱나무로 유명한 곳은 서원이거나 고택에서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분홍빛 배롱나무와 기와의 모습은 참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렇게 배롱나무를 구경하다 너무 더워서 유물관으로 들어가 잠시 더위를 식혀 봅니다.
8월과 9월 우암사적공원에서는 오감 오락 역사탐험대가 '우암과 함께 노닐다'를 주제로 열립니다.
※ 오감오락 역사탐험대 안내
위치 : 우암사적공원 일원
기간 : 2018년 8월 22일, 24일, 29일, 31일 / 9월 5일, 7일, 12일. 14일, 19일, 21일, 28일
체험 내용 : 우암사적공원 탐방 미션수행, 조선시대 유학자 우암 송시열에 대해 알아보기, 유생복 입고 전통다례체험
관람 장소 : 송자대전판, 남간정사, 유물관, 서원복원 건물 등
유물관에서는 우암 송시열선생에 관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고요.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우암 송시열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암 송시열은 여러 왕들에게 인정을 받았는데요. 그것을 입증하듯 효종이 하사한 초구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초구는 효종의 북벌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효종은 함께 요동을 정벌하러 가자고 당부했다고 하네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영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송시열 선생의 초상화를 보면 늘 사람을 정면으로 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정확하게 사람을 주시하고 있는 유일한 영정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반가운 사람의 급작스런 방문으로 깜짝 놀라며 본 모습을 그린 영정이라고 합니다.
서양과 우리나라 영정을 비교하면요. 서양은 그림에 명암을 넣어 입체감을 주지만 우리나라 영정은 명암 없이 그리면서 수염 한 오라기, 검버섯까지 인물 그대로를 그리는게 특징입니다.
이렇게 유물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다 듣고 다시 우암사적공원을 돌아봅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액운을 막아 주는 홍살문 사이로 명정문을 보며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우암사적공원은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던 곳을 재현해 1998년에 사적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곳인데요. 송시열의 생전 모습이 아닌 조선시대 서원의 형태를 재현한 곳입니다.
정면으로는 마음을 곧게 쓰라는 뜻의 강당인 이직당과 모0든 괴로움을 참아야 한다는 뜻의 인함가, 모든 일을 명확하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하라는 뜻을 담은 명승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매사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라는 심결재와 선현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라는 견뢰재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 남간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남간사는 제를 지내는 곳으로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안을 보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서원의 모습을 관람 후 명정문을 나오면 덕포루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도 배롱나무가 살포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핏 보면 이몽룡과 춘향이로 유명한 광한루의 모습도 연상이 됩니다.
덕포루 앞에 있는 조그마한 연못에는 연잎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연꽃이 한창 피면 정말 아름다울 듯 합니다.
배롱나무와 연꽃으로 가득할 때 다시 한번 찾아와 봐야겠네요. 상상만으로도 참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암사적공원은 분홍빛 배롱나무와 남간정사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여름철 대전여행명소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 때 역사공부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뜻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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