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킬라킬 22화에서, 시쳇말로 가장 '뻑갔던' 장면. 사실 자매설이야 이미 예-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고, 옷을 바꿔입었던 시점에서 이미 트윈 변신샷(?)이 나올 거라는 것도 모두 예상하고 있었고, 궁극적으로는 이 둘이서 서로 손을 잡고 싸우게 되리라는 근본적인 부분까지도 이미 시청자 대다수가 알고 있었을거다. 그럼에도 성우의 연기, 타이밍 좋게 나와주는 음악, 올드하지만 맛깔나는 대사가 그렇게 '뻔한 이야기'를 다른 것으로 만들어낸다. 그야말로 연출의 승리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생각해보면 킬라킬은 처음부터 그랬다. 온갖 고전작들의 패러디와 오마쥬로 점철되어 있었고, 그렇기에 모든 장면마다 어디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곤 했지만, 그것을 재해석과 구성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