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같은 제목을 붙였던 러시아 여행 포스팅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 기억도 있지만 그건 그만큼 이 제목(From Russia with Love)이 낭만적이고 이 영화가 인상깊었기 때문일 터. 지금 보면 파일럿 필름 수준이었던 최초의 007 "살인번호(Dr. No)"가 의외의 성공을 거두자 속편인 이 작품에 이르러 드디어 우리가 아는 007 시리즈의 면모가 자리잡게 된다. 제대로된 현지 로케이션(전반부는 이스탄불 관광 영상인지도)에 액션에도 물량이 동원되고 아직 아기자기하게나마 시리즈 특유의 특수 장비와 그를 소개하는 Q도 등장한다. 심지어 고양이를 쓰다듬는 팔로 각인되는 블로펠드도 (얼굴 없이) 처음 모습을 보이는데... 무엇보다 역대 최고의 본드걸 중 한 명으로 꼽는 타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