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숙소로 돌아와 씻고 쉬다가 심심해질 즈음, 바다에 가기로 했다. 전날 미케비치에선 썬베드에 누워서 바다를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번엔 해수욕도 해야겠다. (물론 나는 수영을 할 줄 몰라서 얕은 곳에서 몸에 물이나 묻히며 첨벙첨벙하고 노는 게 다임) 나는 수영복을 챙겨입고, 그 위에 전날 한시장에서 산 하얗고 부들부들한 소재의 원피스를 걸쳤다. 오늘 오후의 옷차림은 요로케! 기분 좋게 곧바로 바다로 출발하려 했으나, 배가 고팠다. 그러고보니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다. 전날 아기고양이와 함께 점심을 먹은 베트남 음식점이 생각났으나, 뭔가 그보단 익숙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검색을 해보니 호텔 바로 근처에 한국 음식을 파는 분식집이 있다고 했다. 여길 들렀다가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