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조심합시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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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1) 가방을 잃고 나는 웃는다

By why you carryin' guitar? | 2012년 11월 25일 | 
엇허- 헛기침을 한번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주위를 살핀다. 향숙이 누나도 긴장한 눈초리로 날 본다. 우리는 다시 모든 벤치와, 그 벤치들의 밑을 살펴본다. 그런데 정말로 없다. 배낭이 사라졌다. 힘이 쪽 빠져서는 딱딱한 역 벤치에 쓰러졌다. 등으로 밤 열한시 벤치의 딱딱하고 차가운 철골이 느껴졌다. 아무리 초여름이라 해도 밤이 되면 철골의자는 차갑게 식는구나.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그 짧은 찰나에 오늘의 여행이 급행열차처럼 지나갔다. 다시 한 번 일정을 돌이켜 보면, 나는 오늘 아침 베를린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이지젯을 타고 왔다. 앞으로 매고 다니던 작은 검정색 배낭이 수화물 규정보다 초과되어 22유로를 더 내야 했다. 그 직원에게 기타 케이스에 붙일 ‘Fragile’ 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