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사적 위인을 한 편의 영화에 담기란 쉬운 게 아니다. 나름의 업적을 세운 공을 차치하더라도 오롯이 그만의 생애를 조망한다는 게 어디 쉽겠는가.. 전기 형식의 다큐로 혹은 드라마 타입의 시리즈로 가도 부족할 판이다. 특히 한 편의 영화에서 담아내는 경우라면 이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위인의 한 지점을 노리고 파고든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 즉 그 인물의 특성과 생애 중에서 가장 임팩트한 부분을 건드려줘야 그림이 나온다. 영화 <더 레이븐>은 바로 그 부분을 건드리며 주목을 끌었다. 추리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며 우울과 몽상가로 대표되는 다크스런 남자, 알코중독에 빠져 살며 49살에 젊은 생애를 마친 위대한(?) 천재소설가자 시인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