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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Cuba),3일차:Havana,'Hodie mihi Cras tibi'

By Boundary.邊境 | 2019년 5월 31일 | 
나는 그럴듯해 보이는 여행기, 있어 보이는 여행기를 쓰는 것이 힘들다. 여행의 매 순간이 환상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예상하지 못한 악천후부터 잡지 못하는 택시, 바가지를 씌우려고 환장한 상인들, 나도 가진 것 없는데 돈 달라고 달라 붙는 아이들, 비싸지만 더럽게 맛이 없는 음식, 그리고 최악의 경우 소매치기나 강도까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여행 곳곳에 숨어있다. 그리고 여행자 모두는 그 불운을 각자의 대가를 치르면서 마주하기 마련이다. 그 대가는 마지못해 지갑에서 꺼낸 작은 동전들로 끝날 수도 있지만, 어쩔 때는 소중한 사진이 가득 담긴 노트북이나 고성능 카메라가 될 수도 있지. 하지만 여행기를 쓰기에 가장 애매한 순간은 나의 여정이 이도 저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