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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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2008

DID U MISS ME ?|2022년 7월 27일

금가루와 폭죽 가루에 이어 이번엔 흙가루다. 자신의 모국 호주를 제목과 배경으로 삼아 펼쳐지는 대서사시. 근데 진짜로 대서사시였음. 아니, 이 정도면 특대서사시. 영화 한 시간 반 보고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었는데 그 뒤에 바로 또다른 이야기 한 시간 반이 더 붙더라. 극장에서 봤으면 오히려 좋아해야 했던 건가? 영화 한 편 값으로 두 편 본 셈이나 다름 없었을 테니.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런닝타임도 거의 세 시간 가까이 썼겠지. 오프닝 자막 보고는 흔히들 어보리진이라 부르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프닝 직후까지 보면 한 귀족 여성의 목장 타이쿤으로 변모한다. 그러다가 또 소몰이 뜻밖의 여정이 이들을 기다리고... 그 사이사이 남녀 두 주

컴온 컴온

DID U MISS ME ?|2022년 7월 11일

다음 세대, 그러니까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이라는 것을 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게 지원해주고 또 그들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는 게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라는 것 또한 안다. 다 맞는 소리지. 하지만 이는 이상적이기만 할 뿐, 현실의 육아는 희망이고 나발이고 그냥 전쟁의 연속이다. 아이를 통해 웃게 되는 좋은 순간들 역시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성질 뻗치고 열 받아서 다 부숴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을 테니. 이 그 부분에서 절치부심한 작품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아이를 돌보는 성인 주인공이 그 친부모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자신의 친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친아빠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조카와 시간을 보내는 외삼촌

피넛 버터 팔콘

DID U MISS ME ?|2021년 5월 3일

길에서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된다. 각자의 최종 목적지가 어느 곳이든, 각자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또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든 간에 가야할 방향만 맞다면 그 모든 것들은 다 상관없는 것이다. 때문에 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 로드무비는 필연적으로 그런 여정길의 속성을 100% 활용해야만 하는 장르다. 은 그걸 잘 했다. 물론 영화는 종종 덜컹 거리기도 한다. 타일러가 여정을 떠나게 된 동기와 그를 뒤쫓는 무리들의 존재는 그 설정이 너무나 얄팍하게 느껴진다. 이어 친구가 된 타일러와 잭의 우정에 관한 묘사도 좀 전형적으로 여겨지고, 다 떠나서 이들 무리에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는 엘리너의 이야기 역시 좀 과장되어 있어 작위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피넛 버터

노매드랜드

DID U MISS ME ?|2021년 4월 27일

는 대중적 에센스를 더한 테렌스 멜릭의 영화처럼 보이고, 더불어 유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한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자연 풍경을 담는 상황에서는 영상 시인 테렌스 멜릭의 그것, 그리고 그 대자연 안에 결부되어 있는 인간의 모습을 담는 상황에서의 연출론은 다큐멘터리의 그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때문에 이 둘 모두에서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는 것은 영화의 카메라다. 촬영이다. 국내의 쿠팡 만큼이나 노동환경이 열악 하기로 소문난 아마존 내부 모습이 드러나는 오프닝. 여기에 마치 그를 수식 하기라도 하려는 듯한 석고 공장 폐업 관련 자막 덕택에, 초반부엔 영화가 일종의 사회 고발물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주인공과 더불어 영화가 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