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후 신사에서 뒷길로 빠져나와 동네를 산책했다. 자그마한 우물도 있고 깔끔한 주택들이 널찍널찍 있는 평안한 모습의 마을이었다. 여기 사는 사람은 좋겠다. 밤에 콜라 먹고 싶을 때 집 앞에 자판기에서 뽑아먹으면 되니깐. 이곳이 7-9번지인가요. 레트로한 분위기의 상점. 일본의 신사마다 있는 저 빨간 도리이가 마을 한 켠에 생경맞게 있었다. 날씨도 더운데 청자켓까지 껴입고 짜증부리기. 같이 간 찍사의 사진 실력. 눈 감은 모습을 잘 포착하는 것이 장점이다. 괜히 남의 집 앞에서 똥폼 잡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