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커닝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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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커닝햄의 세이버 그립법
민간 기술자로 미 해군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했던 A.C.커닝햄의 교범을 처음 입수했을 때 느낀 건 눈앞이 깜깜하다는 거였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교범 자체도 군대에서 태권도 품새하듯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라는 점도 그러했지만 그립법도 난감했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치 에뻬 피스톨그립 잡듯이 잡고 있습니다. 검지 중지까지만 손잡이에 있고 나머지 손가락은 가드에 걸쳐져 있어서, 손잡이가 상당히 많이 남습니다. 근대 세이버 그립답게 엄지는 칼자루 등에 놓고 있죠. 이쯤되면 거의 컨트롤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밖에는 볼 수 없었죠. 이런 점 탓에 A.C.커닝햄의 이름이나 교범은 거의 뇌속에서 잊혀져 있다시피 했는데, 다시 보면 나름대로의 합리성이 있습니다. 20세기 초인 만큼 기술은 매우 단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