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제주 여행을 재작년에는 네 번이나 갔었는데 작년에는 한 번도 가질 못했더라구요. 많이 갔던 것도 가지 못한 것도 결국은 코로나19 탓이었지만 어쨌든 한동안 비싸서도 못가다가 꽃피는 봄이 오기 전의 비수기에 충동적으로 다녀왔죠. 그 첫 목적지는 성 이시돌 목장입니다. 이시돌이라는 사람이 만든 목장...일 리는 없는(이름에 대해서는 나중에) 성 이시돌 목장은 어쩌다보니 제주의 관광지 중 하나가 된 모양인데 그 감상이 극과 극을 달리기로 유명합니다. 광활한 대목장이나 특이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사람은 볼거 없다 투덜거리며 금새 떠나는 반면 다큐멘터리 등에서 관련 이야기를 들었거나 유래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방문지가 되죠. 그러기 위해서는 목장에 앞서서 그 옆의 성 이시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