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드리며 엄마를 외치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섬찟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소녀가 문을 두드린, 강남에 있는 복도식 아파트 집 호수가, 902호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강남에 있는, 복도식 아파트, 902호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 그때 우리집 문 미친 듯 두들긴 거 너였냐? (농담) 웃자고 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영화는 그 시대를 살았던, 또는 살지 않았던 사람의 감정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불러냅니다. 가끔 풍경으로, 가끔 농담으로, 가끔 사건으로, 가끔 .... 폭력으로. 지난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땐 참 이런저런 폭력이 난무하던, 그런 때였습니다. 주인공은 강남 어드메에 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