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메달을 앞두고 김보름은 울먹이며 말했다. 잘못된 인터뷰 논란으로 나라가 시끄러웠을 때 그에게 남아있는 건 수많은 비난 만이 아니었다. 또 한 번의 경기를 치뤄야 한다는, 지독히도 잔인한 시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떠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떠한 기분으로 시간을 버텼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이틀 내내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뒤늦게 흘러나왔다. 사람이기 앞서 국가대표여야 하는 시간, 그러한 자리가 한없이 가냘프게 느껴졌다. 그는 선수로 링크에 나섰다. 선수로 시간을 살았다. 선수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마음의 아픔, 후회와 잘못의 무게를 이겨낸 스토리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내게 보인 건 그런 판에 박힌, 미화하기 쉬운 말쑥한 감정이 아니
미국 NBC 방송국, 올림픽 특파원 / "김연아는 도둑 맞았다." 미국 NBC 방송국 공식 홈페이지 / "여러분은 이 결과에 동의하세요?" 미국 ESPN 홈페이지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홈 어드벤티지'" 미국 ESPN 피겨스케이팅 해설자 / "러시아는 하키 노메달로 희생양이 필요했다." 프랑스 최고 인기 스포츠사이트인 l'equipe 기사 / 타이틀 - "스캔들!" / 부제 - "심판들은 러시아에게 첫번째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챔피언을 제공했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그 자격이 없다." BBC 중계진 / "금메달이 분명합니다.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관중들도 우리의 의견(금메달)에 동의할 것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