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많이 했지만 영화 자체는 무난한 수작으로 평가될 정도라고 생각된다. 고증에 공을 많이 들였는지 모든 장면이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으며, 연기자들의 연기가 흠잡을 데 없었고 연출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작품을 영상으로 옮길 때(그것도 두 번째라면)에는 영화적 재미 측면에서 고민을 더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예쁘게 공들여서 만들면 나머지는 대충 알아주겠지, 이런 느낌? 추리를 하게 되는 과정에서 각 용의자에 대한 인터뷰가 핵심인데 그것도 대거 생략되어서 추리극보다는 그냥 인간군상극? 정도가 되어버렸고, 애초에 필요없는 액션신은 왜 들어간 것인가...(한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하나의 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