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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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4월 하나쯤은....

누구에게나 4월 하나쯤은....

개짖는소리|2013년 4월 29일

21세기에도 뭇 청춘들 가슴 아련히 옥죄며 감성의 결을 쓰다듬고 있지만, 어쩌겠는가? 이와이 슌지는 20세기의 아이콘이고 내 대학 초년 추억의 이름이다. 세기의 말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의 이름 뒤에 20세기란 말을 붙여 놓으니 한껏 예전 사람처럼 낡은 느낌이 난다. 내 대학 초년 시절도 알고보면 몇해 전 가까운 일인데 이젠 서먹하고 감감한 것처럼 말이다. '4월 이야기'가 재개봉 한다는 소식에 예전 외장하드에서 영화를 꺼내 들었다. 꺼내 틀었다. 이 영화의 예전 파일을 찾아 모니터 위에 걸어 놓는건, 마치 앨범 속 사진을 꺼내 보는 것과 같았다. 영화는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복원해내는 기이한 경험을 선사했다. 잠시 잊었던 과거는 옅은 채도로 채색된 영화처럼 한껏 치장된 모습으로 현재에 말을 걸어왔다. 물

<새 구두를 사야해> 아름다운 도시와 연인들 그리고 음악, 감미롭다

<새 구두를 사야해> 아름다운 도시와 연인들 그리고 음악, 감미롭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 흑백 사진들이 모차르트 피아노곡과 함께 흐르는 감각적인 오프닝이 지나고 아름다운 도시 파리와 그곳에서 만난 여자와 남자의 감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서정성의 대가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작한 언론시사회를 다녀왔다. , <4월 이야기>, 등 특유의 서정성으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와 의 나카야마 미호가 18년 만에 제작자와 주연으로 재회하게 된 이 영화는 실제 파리에서 거주 중인 미호와 일본 멜로드라마의 여왕이라 불리는 인기 드라마 작가 키타가와 에리코(롱베케이션, 뷰티풀 라이프, 오렌지 데이즈)와 이메일로 주고 받았던 작은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이와이 슌지의 권유로 이 작품으로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Call me Ishmael.|2013년 2월 24일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게 일본 청춘영화를 본다는 것은 유혈낭자한 슬래셔 무비를 보는 것만큼 힘들다. 에서 본듯한 복고풍의 교복들과 꾀죄죄한 소년소녀들이 등장하는 일본 청춘영화들은 내가 가장 피하고픈 영화장르이다. 같은 이유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또한 몇번의 시도 끝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를 이나 , 와 같은 영화들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영화 는 '청춘'이 등장하긴하지만 청춘시절의 사랑 이야기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이 영화를 청춘영화라고 분류해놓기엔 다행스럽게도 부

러브레터: 케이블영화채널이 영화를 어떻게 망쳤는가.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토요카와 에츠시 ,사카이 미키 / 이와이 순지 나의 점수 : ★★★★★ "오겡끼데스까"로 온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가 발렌타인을 맞이해서 재개봉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2년 전만 해도 문제의 "오겡끼데스까"가 영화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줄로 굳게 믿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탓이다. 일본의 문화가 개방되기 전에도 온국민이 이미 봐서 정식 개봉 전에 관객이 모이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로 유명한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일본 영화나 드라마의 분위기가 나와는 맞지 않았던 탓인데, 내가 봤던 일본드라마/영화는 너무 만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클라이막스가 없이 밋밋하기 짝이 없는 작품 일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