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더위보다 추위를 더 싫어합니다. 그러기에 오는 가을을 미소로 화답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걱정이 멍울지고 있지요. 이번에는 얼마나 추울까, 나는 그 추운 거리를 얼마나 벌벌 떨면서 오고가야 할까, 물기한점 없는 길바닥에는 누군가가 버린 담배꽁초나 음식찌꺼기의 흔적이 말라붙어있겠지. 그것을 씻겨버릴 비 조차도 얼어붙어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길고 긴 겨울이 곧 들이닥치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공기 가득 습기가 촉촉하고 약간만 걸으면 녹색 식물의 향기를 흠뻑 맡을 수 있었던 라오스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라오스와 관련된 포스팅을 50개 정도 하다보니 이제 좀 지쳤습니다. - 여기에 올리는 사진이 지 멋대로 90도 돌아가서 붙어버리는 것을 일일히 수정해서 올리는 것도 힘들고요. - 그래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