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응답하라 시리즈는 전혀 보고 싶지 않았는데, 1020 세대에게 워낙 신드롬이라서 어쩔 수 없이 챙겨보았다. 트렌드를 읽는 것 또한 업무소양을 높이는 일환이니까. 그동안 응답 시리즈는 대부분 남편찾기, 라는 목적을 향해서 움직였다고 하는데. 요번 응8도 같았다. 내 눈에는 처음부터 택이 밖에 안 보였고, 둘의 감정선만 스트레이트로 작동하는 게 선명하게 느껴졌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정팔과 덕선의 감정선만 보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츤데레와 짝사랑 감수성을 통해, 이룰 수 없는 연애관계에 동감하는 1020 아이들이 많아서일까. 이렇게 우리는 오늘도 전혀 실제로 도움 안 되는 연애스킬을 배운다. 연애를 하려면 친해져야 하고 단둘이 만나야 하고 표현을 솔직해야 해야 해. 타이밍도 잘 맞추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