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여전히 괜찮은 드라마인 것은 맞지만, 시즌 1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딸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세간의 평가.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나는 시즌 1만큼이나 재밌게 봤다. 전개가 빨라졌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시즌 1은 이브와 빌라넬이 시즌 피날레가 다 되어서야 만나는 구성을 띄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브 시점의 이야기와 빌라넬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 되며 전개 되는지라 그 자체로 재미있기는 했지만 전개가 아주 빠르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음. 그러나 시즌 2는 이브가 빌라넬을 칼로 찌른 것으로 대뜸 시작하더니, 이후부터는 폭풍 전개의 양상을 띈다. 여전히 둘이 온전하게 만나는 장면은 적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고 또 동선마저 여러모로 겹치기 때문에 전개가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