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가 승부 조작을 먼저 제의해 그 대가로 받은 시계를 SNS에서 자랑하고, 자긴 절대 도박을 안 했다고 우기며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가 결국 목격자 진술에 자금 흐름까지 털려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고, 심지어 조작을 하다가 실패해서 두들겨 맞는, 하나만 나와도 기막힐 사례가 하루에 세 개나 쏟아지니 결국 KBO가 자수하면 영구 실격은 면하게 해주겠다는 유인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태양의 자수로 브로커의 검거가 가능했던 것처럼 조작범들 적발을 위해선 정보를 내놓을 사건 당사자들이 절실한만큼 수사를 위해선 꺼내볼만한 카드라고 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KBO가 먼저 위의 유인책을 마련한 게 아니라, 검찰이 더욱 효과적인 수사를 위해 KBO에 자수시 징계 감경안을 요청해서 이뤄진 결정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