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텔에서 밤에 이러고 놀았습니다. 이때의 시간은 새벽 2시경― 케이블 채널 이전에 위성방송을 근근히 보던 90년대 중후반 그 시절, 지금도 기억에 남는 방송이 바로 스타TV네트워크였습니다. 다국적 기업인 이 방송국의 중화권 채널 스타플러스가 있었는데, 여기서 밤 11시에 '란마1/2'과 '메존일각', '우루세이 야츠라'와 '오렌지 로드' 등을 보내주곤 했었거든요. 그때만 해도 만화들은 저녁시간에만 보는게 당연했던터라, 명백히 '어른들의 시간'인 심야에 애니메이션을 TV로 보는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또 대부분 유명한 히트작이라 알아듣지도 못하는 중국어 더빙임에도 마냥 몰입했었네요. 요즘에야 케이블 종일 방송이 일상이 되어 밤이든 새벽이든간에 영화나 만화를 보는게 낯설지 않게 되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