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못 쓰는 아이팟 비디오가 집에 하나 있다. 쓰지도 못할 거면서 뭔가 아쉬워 괜히 가지고 있는데, 얼마전 방 정리를 하며 다시 잡아봤다. 햐아. 손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 확실히 손에 잡기에는, 이 사이즈가 딱이다. 쓰다보니 뭔가, 이거 아이팟 터치가 아니라, 아이폰SE2로 나올 거 돌린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다. 작고, 가볍고, 당연히 거의 모든 앱이 돌아간다. 같은 프로세서를 쓰는 아이폰7도 지금까지 별 문제 없으니까. 이건 그냥 아이폰SE2로 내놔도 되는데, 아마 그게 더 잘 팔릴텐데, 뭔가 어른의 사정으로 그냥 뜬금없이 아이팟 터치로 나온 느낌. 딴 이유가 있겠냐. 아이폰SE와 6와 6s 등 구형 아이폰 이용자들이 이쪽으로 혹시나 몰릴까 두려웠겠지. 팀 쿡은 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