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혼일여

Category
아이템: 
포스트 갯수1

때론 길을 잃고나서야 시작되는 여행

때론 길을 잃고나서야 시작되는 여행
가마쿠라의 카페 르노아르에 앉아 글을 쓴다. 도쿄 긴자에서 봤던 커피숍인데, 여기에서도 만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실은 가마쿠라에 오고 싶어서 오게된 것은 아니다. 나는 그냥, 일본에서 길을 잃었다. 여행을 시작한 곳은 시즈오카다. 에어 서울에서 싼 표가 나왔기에 감사합니다-라고 외치고 표를 샀다. 아무 정보도 없이 도착한 시즈오카는, 알고보니 전 세계 모델러들의 고향 같은 곳이라 해도 좋은 도시였다. 덕분에 재미있게 걸어다녔다. 시즈오카 다음 도시는 아타미였다.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지만, 마징가Z... 리메이크 버전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도시다. 그 애니에서 마징가는 이 도시를 기점으로 해서 싸운다. 여기가 신도쿄도 아닌데. 그래서 와보고 싶었고, 왔고, 온천물에 몸을 담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