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센강의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낯선 아주머니에게 금반지를 건네받았다. 아주머니는 넉넉한 웃음을 지으시며 다리 위에 떨어진 걸 주웠는데 당신은 오늘 행운이라고 했다. 엉겁결에 반지를 받아들고, 뭐지, 뭘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또 말씀하시길, 진짜 행운의 날이 되려면 나도 뭔가를 줘야 한다는 거였다. 이상했지만, 1센트를 드렸다. 아주머니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내가 내민 1센트를 내려다보더니, 다른 동전이나 지폐는 없느냐고 물으셨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요구는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데. 이건 뭔가 잘못되었어! 그 아주머니는 말로만 듣던 파리의 히피였다. 나는 얼른 내 1센트를 주머니에 찔러넣고 박력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