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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해변

By 깊은 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 2013년 6월 18일 | 
설악해변
조용한 설악해변은 멀리 설악산을 등지고 누워있더이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는 보는이로 하여금 잔잔한 슬픔을 느끼게 하오. 이곳의 등대는 특이하게도 버섯모양 어릴적 본 만화의 버섯돌이같소 가만히 바다를 보며 깡소주를 마시는데 좀처럼 취하지 않더구려 역시 소주는 바다와 잘 어울리는 술이오 한참을 그렇게 바다와 갈매기와 바람을 벗삼아 거닐었소 머리속 상념들은 꼬리를 물지만 어떻게 하리오 무심한 갈매기들 끼룩대며 날아가고 항구에 정박한 배들은 평화로와 보였소 날아가는 갈매기들을 쫓아 찍는다는 것이 쉽지않더구려 그렇게 한참을 찍어댔더니 술이 그만 깨어버렸소 ㅎㅎㅎ 거센 바람이 파도를 밀어오고 파도는 방파제에 부딪혀 그렇게 스러지더이다 불같던 사랑도 스러지면 차가운 얼음조각으로 흩어지나보오 파도와 바람 그리고 밀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