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계획 아래 전라 지역의 성당 여덟 곳을 답사하며 찍은 사진 일백 수십여 장을 날린 뒤 며칠 걸려 마음을 비워내고(...) 용산의 새남터 성지를 찾았습니다. 서울의 한복판이라는 용산, 그것도 한강변에 자리하고 있긴 한데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강변북로와 철도(한강철교), 이촌고가도로로 포위되다시피한 지역이라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의외로 발견하기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의 신자분이라면 한 번씩 가보셨겠지만서도. 성당 정면 앞을 이촌고가도로가 막고 있어 올려보기가 쉽지 않은 성당 전면부. 조선 초기부터 중죄인들의 처형장이었던 새남터는 박해 시기 사제들이 주로 처형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조선에 입국한 사제인 중국인 주문모 이후 총 11명의 신부가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