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공감의 기술 (3)2012.04.14 12:10 건축학개론을 보고 든 상념 두 가지. 나 역시 누군가를 떠올리며 순수하고 뜨겁게 하지만 홀로 가슴앓이를 했던 1997년 새내기 시절의 단상들 그리고 정말 엊그제같은 90년대도 이제 '써니'의 7,80년대처럼 추억의 영화배경이 되어 버렸다는 씁쓸함. 영화 <건축학개론>은 결코 과하지 않다. 과하지 않으니 지극히 현실적이고 현실적이다 보니 요즘 말로 정말 '깨알같은' 디테일이 곳곳에서 살아난다. 극중 배우 이제훈이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너덜너덜할 때까지 입고 나오는 'GU**S' 티셔츠. 참으로 깨알같다. 우리 집에도 하얀 색과 검은 색 두 종류가 있었드랬다. 그리고 우리 집 역시 내가 그 티셔츠에 질릴 때쯤 어머니가 입고 주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