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조트에서 놀다가, 점심 먹으러 나왔다. 여행 전에는 식사나 커피, 디저트 모두 리조트 안에서 다 해결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문 연 곳이 없었다(2021.10.28 기준). 그래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시원한 리조트를 등 뒤로 하고 꾸역꾸역 걸어나오거나 비싼 택시를 타거나 해야만 했다. 아이 귀찮아. 괌에 요런 꽃나무가 길거리에 참 많던데. 걷다보면 바닥에 이 하얀 꽃들이 목련처럼 통째로 우수수 떨어져있고 그랬다. 검색해보니 플루메리아라는 꽃이란다. 괌 원주민인 차모로 족이 몸단장할 때 많이 썼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태평양이 배경인 모아나에서도 주인공이 요런 꽃을 머리에 꽂은 걸 본 것 같다. 길바닥에 떨어진 꽃 중 제일 멀쩡한 녀석을 골라 나도 머리에 꽂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