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창꼬>는 제목에서 얼핏 알 수 있듯이, 두 주인공 한효주와 고수로 대표된 여러 스틸컷을 보더라도, 아픈 상처를 붙여주는 밴드처럼 너무나도 착한 드라마로 포팅됐다. 예의 어떤 파격이나 불편함 자체가 없다. 오로지 시종일관 밝고 유쾌하게 때론 감동까지 선사하며 선한 드라마가 보여주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영화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속에도 갈등이 있고, 생명에 존귀함 등을 다루는 묵직함까지 전달하지만, 전체적으로 반창꼬는 '통속'의 정통을 따르는 수순으로 내달리며 2시간을 꽉꽉 채운다. 그것이 때론 진부할지라도, 판타지가 아닌 우리네 사는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다는 점에서 올 연말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지성과 김아중 주연의 야한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 파트너>와는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