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gue] 배가 나온 크레이프를 먹고 배가 불렀다](https://img.zoomtrend.com/2013/04/17/b0066887_516e21f71798e.jpg)
지도를 한 번 보고 거리명을 확인한 뒤 걷다가 교차로가 나오면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지도를 본다. 좌표는 국립 박물관. 이 길이 맞는 것 같은데 묘하게 한산한 거리를 보니 또 잘못 온건가 싶기도 하고. 국립 박물관 정도면 멀리서도 대충 형태가 보일 텐데 그 비슷한 건물이 어째 보일 생각을 안 했다.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을 때 마침내 커다란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어째 주위가 너무 한산하다 했더니 찾아온 길이 박물관 뒷편이었을 줄이야! 결국 뒷문을 찾긴 했지만 그래도 찾은게 어딘가 싶었다. 반바퀴를 돌아 정문에 서니 바츨라프 광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구름이 많은 날이었지만 그 사이로 드문드문 파란 하늘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프라하역에 있던 은행에서 유로를 코루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