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Category
아이템: 김경원(2)
포스트 갯수2

젠틀맨

By DID U MISS ME ? | 2022년 12월 31일 | 
영화는 평범한 범죄물이고, 전형적인 하이스트물이며, 또 뻔하게 통쾌한 복수극이다. 하지만 그 식상하게 흘러가는 각본 안에서도, 감독은 용을 쓰며 연출한 듯하다. 그러니까, 연출이 종종 눈에 띈다는 말. 중반부까지 편집이 들쭉날쭉하며 이상한 부분들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편집 오류로 생각했으나 결말까지 다 보고 나면 거기에도 다 의도가 깃들어 있었음이 드러난다. 같은 영화들이 그런 것처럼 이 영화도 막판에 무언가 숨겨둔 과정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터뜨리는 영화인데, 바로 그 지점에서 이전의 편집 오류들이 일종의 서술 트릭처럼 기능하는 것. 특히 그중에서 가장 빵터진 게 주인공의 죽은 아내 설정이었다. 무슨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들 속 아내 또는 연인을 잃은 바 있는 남자 주인공

미투 운동으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By 새날이 올거야 | 2018년 3월 5일 | 
지젤(류현경)은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여류 화가다. 하지만 그림에 문외한인 내가 보더라도 유럽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사실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어찌 보면 똘기 충만한 그녀의 평소 행동과 걸맞은 결과물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지젤은 학업을 무사히 마쳤고, 덕분에 국내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이 그린 작품들을 평가 받고 싶어 하는 그녀다. 갤러리 등에 작품 전시를 의뢰한다. 그러나 그녀를 반겨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모두 거절 당하고 만다. 미술계를 쥐락펴락하는 기라성 같은 기존 작가들에 비하면 지젤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형편 없이 낮은, 아주 보잘 것 없는 햇병아리 아티스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무언가 일을 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입시를 앞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