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론 감독의 <헬로우 마이 러브>는 재미있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10년 동안 만난 나의 사랑하는 연인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을 한다면? 영화 속 주인공 호정(조안)은 처음엔 멘탈이 붕괴되지만,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그의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다가, 그 남자가 사랑하는 남자와도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 나 스스로나 혹은 주위 누군가들은 호정의 선택, 그리고 그들이 결국 쳐하게 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영화와 똑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호정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다. 결국 사랑을 바라보는 자세의 차이인 것이다. 사실 설정은 설정일 뿐, 영화는 본질적으로 사랑이라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