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드라마를 끝까지 다 봤다. 볼거 다 봐놓고 왜 비판질이냐 하면 실은 별로 할 말이 없다. 김지원이 너무 예쁘게 나왔고, 잔망을 너무 잘 떨어주시니 자꾸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별로냐?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은 악역, 못배우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선한 역으로 나오는 이분법적 구도부터 별로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취하고 있는 그 '가난한 청춘을 대변해준다'는 듯한 시혜적 태도가 너무나 역겹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은 이들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기만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회를 줄곧 외면하고 있었다 뿐이지 실은 '노오오력'이나 '피땀눈물'따위 상관없는 A급 유전기질과 능력을 보유한 치들이다. 십 수 년 운동을 쉬었다는데 도장 몇 번 나가더니 갑자기 이종격투기의 혜성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