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에 비해 공원 속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 아이들은 부러웠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우리의 환경만을 탓해야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체육 선생님이었는데, 그분은 가끔씩 우리를 데리고 학교 뒷산에 가서 수업을 하셨다. 책상에 앉아있던 시간들보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셨다. 지금도 이렇게 생각이 나는 것을 보면, 그 때 담임선생님의 혜안은 전인교육의 최전선에 있지 않았나 싶다. 여름에 교실에서 문 걸어잠그고 두 시간동안 물총싸움도 같이 하곤 했는데, 지금 선생님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Battery Park Kodak E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