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
포스트: 1
Posts
1 post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
갈 길은 먼데 날이 저문다. 꽃이 지면 성큼 나날이 가고, 잎이 지면 문득 세월이 간다. 낯익은 얼굴이 사라지면 그만큼 나이를 먹은 것이고, 어린 아이가 자라는 만큼 나는 늙어간다. 해마다 꽃은 그 꽃이건만, 해마다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네. 말은 강물을 쏟아놓은 것처럼 달변이지만, 덕은 가을 하늘처럼 깨끗하지 못하구나. 물이 맑으면 사람들이 와서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사람들이 와서 발을 씻는다. 모든 원인이 일차적으로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성은 정궁인 경복궁이 북쪽에 자리잡고 있고, 동쪽에 어짊을 일으키는 흥인지문, 서쪽에 정의를 두텁게 하는 돈의문, 남쪽에 예의를 숭상하는 숭례문, 중앙에 믿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