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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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동삼동 새동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먼트 바우만은 '액체성 근대'라는 표현을 썼다. 여러 영역에 적용되겠지만, 주거도 마찬가지다. 근대 이후 많은 사람이 액체처럼 흘러다닌다. 아니 액체라는 표현도 점잖다. 기체처럼 부유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곳에서 사는 삶, 근대에서 불가능하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게 근대의 삶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사주쟁이들이 '자네는 역마살이 있어'라고 하면 틀릴 리가 없다. 이사도 잦고 이직도 잦은 게 근대의 삶이니까. 특히나 대한민국은 거주하는 공간에 오랜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콘크리트 건축물은 100년을 너끈히 버티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이곳에서는 20년만 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