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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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서관 5월(332호)] 시가 있는 삶 | 사서의 하루

[오늘의 도서관 5월(332호)] 시가 있는 삶 | 사서의 하루

사서의 하루 한숙희 의미를 게우고 침묵을 채운다 기울어진 활자들, 공허를 지나 통로 끝으로 새어 나온 빛줄기가 안은 침전물 눕지 못한 행간은 지면에 성겨 발자취가 된다 나는 지금 어디 있는지 묻고 쉼도 없이 알 수 없다고 답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글을 쓴다면, 누군가는 청구기호를 붙인다 누군가가 책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책갈피를 따라 나는 향에 빠지지 않으려 떠나지도 가버리지도 못해 책장을 넘기기도 했다 * 한숙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교류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35년 차의 사서다. 2021년 공직문학상 시 부문 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계간 《시인 정신》을 통해 등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