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랑의 Nightmare Cinema

오른팔에도 왼손이 달림. 좀 예전에 찍어둔 거.

원래는 군도를 보려다가 넘쳐나는 핵폭탄 스멜에 드길2로 급선회. 4D 더빙판으로 감상.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했을 때 더빙판으로 봤다가 제대로 피 본 이후로는 더빙을 거의 병적으로 기피했었는데(제발 애새끼들 좀 성우로 기용 안 했으면 좋겠다. 어린애 연기 잘하는 여성 성우도 넘쳐나는데.), 드길2는 연예인도 애새끼도 없어서 그런가 매우 편안히 감상. 중간중간 좀 오글거리는 부분들, 좀 작위적이다 싶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는 것 빼면 전체적으로 좋았던 듯. 근데 아주 좋은 정도까지는 또 아니고, 북미 수익이 기대 이하로 나왔다는 점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달까. 절정부의 카타르시스가 전작이나 다른 양질의 애니메이션보다 약했던 것 같다. 그건 그렇다 치고...

무조건 보러 간다! Welcome to the Jungle!

스포 : 이순신 제독께서 승리하시다. (이순신 하면 역시 이 분이...) 부라퀴가 서양남녀와 머나먼 미쿡에서 요리조리 아웅다웅하다가 갑툭튀한 나쁜 용과 일기토를 뜨고서는 뜬금없이 승천하며 아리랑을 쏟아내던 디워의 장면들을 나는 기억한다. 차칸 인도네시아를 꿀꺽하려는 니뽕을 상대로 북괴군과 협력하여 요절을 내 준다는 플롯을 지녔던 이현세의 남벌을 나는 기억한다. 브레이크 없는 역사왜곡을 통해 혐일정서와 민족주의를 미친 듯이 갈아 넣어 국뽕계의 전설이 된 영화 한반도를 나는 기억한다. 순수 조선 기술로 만들어진 핵폭탄에 의해 일본이 항복한다는 전대미문의 스토리를 선보인 만화 불문율을 나는 기억한다. 원조 국썅 민자영의 원수를 갚겠답시고 일본 황태자비를 납치한다는

영화를 보기 전 나의 기대감. 내가 원한 것. 내가 본 것. 더 짧게 요약. 중간쯤 봤을 때의 심정. 뜬금포로 승천하는 옵티머스를 보고서. 마이클 베이에게. 플롯은 어디 간 겨? 잡것들이 가져갔당께요. 그래서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