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2017.3.13)](https://img.zoomtrend.com/2017/04/08/a0336209_58e8dc30f0abb.jpg)
누군가 내게 너를 키운 존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나를 키운 8할은 우리 학교라고... 우리 학교는 좀 특별한 곳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서울에서 자란 내게 정해진 시간을 벗어나면 버스를 탈 수 없고, 세수하러 들어간 화장실에 청개구리가 있는 학교는 말 그대로 시골이었다. 게다가 1,2학년 때는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만 들렀다 올 수 있었다.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걸어야 큰 길까지 나갈 수 있고, 밤 10시가 넘으면 번화가조차 택시 외의 대중교통이 없는 그 곳은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살기엔 답답한 곳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했다. 그런 내게